최근 글

네타냐후는 불사신이 될 것인가? — 과반을 잃고도 살아남는 권력의 역설

2026년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진영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지만, 총리직에서 물러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야권과 아랍계 정당들이 합의하면 정권교체가 가능하지만, 안보정책과 정치적 이해관계의 차이로 연립정부 구성은 쉽지 않다. 네타냐후는 이러한 분열 속에서 정치적 생존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선거에서 과반을 잃고도 현직 총리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의 역설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네타냐후 개인의 정치적 운명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주주의의 대표성과 정치적 책임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질문 · 현재 유효

5,000원짜리 옷은 찾으면서, 왜 집은 영끌해서 살까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5,000원짜리 옷을 찾는 것은 자신의 구매력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에서는 미래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소득을 넘어서는 대출을 받아 비싼 집을 구매하는 일이 벌어진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이러한 선택이 얼마나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대출이자와 상환 부담으로 현재의 소득과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면 경제적으로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비싼 집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소득으로 얼마나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보다 자신의 구매력에 맞는 주거 선택이 경제적 자유를 지키는 더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

· 질문 · 현재 유효

대구 신축아파트, 벌써 누수라니 축하드립니다

새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하자라며 분노하면서,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균열과 누수마저 재건축의 호재로 받아들이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재건축에서 추가분담금 없이 새 아파트를 받거나 환급금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일반분양으로 큰 이익을 남겼기 때문이 아니다. 조합원들이 원래 소유하던 대지지분의 일부를 일반분양자에게 처분하고 그 대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했기 때문이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되지만 토지가격 상승이 그 손실을 가려왔고, 사람들은 건물이 낡는 것마저 이익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건축비가 오르고 재건축 부담이 커지는 시대에는 건물을 얼마나 빨리 허물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건물이 낡아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건물이 낡는 동안 오른 토지의 가치를 사용해 새 건물을 지었던 것뿐이다.

· 분석 · 현재 유효

새마을금고, 근본적 수술 없이는 회생의 골든타임마저 놓친다

새마을금고가 지방금고 진출과 어린이 예금 유치 등 새로운 수신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영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일이다. 우량금고를 통한 부실금고 합병이 계속되는 가운데 직무정지된 이사장마저 여전히 경영에 관여한다는 의혹은 내부통제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새로운 자금을 끌어온다고 기존 부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부실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그대로라면 자금조달은 일시적인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다. 급전을 끌어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새어나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근본적인 수술을 미루는 동안 새마을금고는 회생의 골든타임마저 놓칠 수 있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여보, 우리도 세종시 갈까?' 거대한 젠트리피케이션, 끝이 보이는 서울드림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가와 서초·강남권 가격 하락세는 주거비 부담이 가계 소득과 입지적 편익을 초과하며 발생한 도시 단위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보여줍니다. 일자리와 행정 기능의 일부가 세종시 등 대체 도시로 분산됨에 따라 서울의 입지적 독점력과 희소성이 재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무조건적인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던 ‘서울드림’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 분석 · 현재 유효

40년 주택담보대출의 함정, 은퇴 후에도 남는 빚과 아파트 노후화·재건축 추가분담금까지 생각해야 하는 이유

40년 주택담보대출은 월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 내 집 마련을 쉽게 해주지만, 장기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과 금리변동 위험, 은퇴 후 소득 감소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아파트는 대지지분과 달리 건물이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화되는 감가상각자산이므로,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하기도 전에 재건축이나 대규모 수선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재건축 과정에서 용적률 상향과 일반분양 수익으로 건축비를 충당하는 것 역시 무상 혜택이 아니라 기존 조합원의 토지자산 일부를 사업에 투입하고 사업위험을 부담하는 자산 교환이며, 사업성이 부족하면 재건축 추가분담금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대출한도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주택담보대출 조기상환, 노후자금 마련, 건물 감가상각과 재건축 비용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가계 재무계획이 필요하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재건축 잔치는 이제 시작이라는데, 왜 압구정 부자들은 떠나는가

재건축 발표만으로 호가를 올리며 기대감에 부푸는 시장과 달리, 압구정에서는 수십억 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단순히 정책 불확실성이나 세금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치솟는 공사비와 추가분담금, 길어지는 사업기간에 더해 재건축 과정에서 실제로 감소하는 대지지분의 가치까지 따져보면, 헌집이 공짜로 새집이 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을 수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현재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눈치 빠른 자산가들은 막연한 상승 기대보다 구체적인 손익계산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재건축이라는 말에 가격을 올리고, 누군가는 계산을 끝내고 출구를 찾는다.

· 질문 · 현재 유효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금리 종료, 이자 부담에 잠 못 든다면 대환·원금 상환·주택 매도까지 지금 계산하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재산정은 계약 당시부터 예정된 일이지만, 당장의 낮은 이자에 익숙해지면 미래의 부담을 놓치기 쉽다. 금리 상승으로 생활이 흔들린다면 대출 조건 개선, 일부 원금 상환, 지출과 상환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그래도 적자가 지속되면 임대 전환이나 매도까지 고려해야 한다. 판단의 기준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현재의 소득과 현금흐름이어야 하며, 연체 전에 움직일수록 선택할 여지가 크다.

· 기록 · 현재 유효

강남 59㎡마저 떨어지는데, 설마 이것도 청약 대기 때문?

강남 아파트 시장에서 중대형에 이어 소형 59㎡마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 아파트의 거래 부진이나 가격 조정을 두고 청약 대기 수요 때문이라는 설명이 종종 등장했는데, 이제는 상대적으로 실수요층이 두터운 소형 평형까지 같은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설마 소형 아파트를 사려던 사람들까지 모두 청약을 기다리느라 매수를 미뤘다는 것일까. 청약 대기가 일부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잠재 수요를 내세워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왜 청약을 기다리는지보다, 왜 현재 가격에 아파트를 사지 않는지를 물어야 할 때다.

· 질문 · 현재 유효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 따질 때인가…변곡점은 이미 도래했다

세계화와 저금리, 서울의 경제적 집중, 재건축 기대감은 오랫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재편이 확산되고, 구조적 인플레이션과 높은 자본비용이 새로운 경제환경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AI에 따른 일자리 변화, 행정기능 분산, 재건축 분담금 증가까지 고려하면 서울 부동산의 미래가치 역시 다시 평가해야 한다. 15억 원짜리 아파트의 보유비용이 월세 300만 원을 크게 웃도는데도 정작 그 월세조차 비싸게 느껴진다면, 현재의 주거가치와 매매가격 사이의 괴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과거의 가격 상승을 가능하게 했던 경제적 조건들이 앞으로도 유효한가 하는 문제다. 가격이 하락해야 비로소 변곡점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을 지탱하던 조건이 달라졌다면 변곡점은 이미 도래한 것이다.

· 분석 · 현재 유효

월세 300만 원도 비싸다면서 집값 15억 원은 안비싼가?

서울에서 월세 300만 원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오히려 15억 원이라는 아파트 가격이 합리적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준공 20년 된 15억 원 아파트를 절반의 대출로 구입하면 건물 감가상각비와 연 4% 대출이자만으로 월평균 약 300만 원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자기자본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훨씬 커진다. 서울과 울산의 평균 개인소득 격차는 크지 않지만 주택가격은 몇 배씩 차이 난다. 산업의 호황이 모든 가계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높은 주거비가 가계의 고정비 부담을 키우는 상황에서, 임대수익과 소득으로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 주택가격은 미래의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월세 30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15억 원이라는 집값을 지탱하는 토대가 얼마나 견고한지 되물어야 한다.

· 질문 · 현재 유효

이란은 미국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의 석유를 탐낸 적도, 아메리카 대륙의 정치질서에 개입한 적도 없었다. 오히려 미국이 중동의 석유와 지정학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이란에 개입했고, 1953년 모사데그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관여하면서 오늘날 반미감정의 역사적 토대를 만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역시 서구 열강의 개입을 빼놓고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이란 정권의 억압과 군사적 행동은 별도로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미국의 개입 역사를 지워주지는 않는다. 트럼프가 다시 거론한 '장대한 분노'라는 작전명이 역설적으로 들리는 이유다. 미국이 먼저 중동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적대관계를 다시 군사개입의 명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7억원을 번다는 분당 재건축, 줄어드는 땅값은 뺐는가

재건축으로 7억원을 벌 수 있다는 주장에는 정작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다. 그 7억원에서 땅값은 뺐는가. 재건축은 조합원이 보유한 대지지분을 현물로 투입하고 공사비와 각종 사업비를 부담하여 새로운 건축물을 취득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이다. 대지지분은 실제로 투입되는 토지원가이며, 일반분양 수입에는 기존 토지를 처분한 대가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분양 수입에서 공사비만 차감하거나 신축 아파트의 예상 시세차익을 그대로 개발이익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토지원가와 건설원가, 금융비용 등 모든 비용을 차감하고 남는 금액이 비로소 순수한 개발이익이다. 더욱이 미래의 개발이익이 이미 매매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면 신규 매수자에게 남는 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 좋은 재건축 사업이 반드시 좋은 투자는 아니다. 수익에서 비용을 뺀 것을 이익이라고 한다. 재건축이라고 해서 이 원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 분석 · 현재 유효

성장하는 대한민국에 호미질을 가하다

한국은행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신현송 총재는 이를 더 큰 충격을 막기 위한 '호미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상의 의미는 국내 성장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과 미국의 해상안보 보장 능력 약화, 공급망 재편과 전략자원의 가치 상승은 세계경제의 비용 구조를 바꾸고 있다. 각국이 에너지 비축과 국방, 생산시설 확보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면서 과거의 초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민감한 한국은 성장세가 유지되는 지금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과 장기간의 긴축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호미질은 성장을 억누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안정해진 세계경제 속에서 그 성장을 지키기 위한 준비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부시가 남긴 청구서, 트럼프가 받은 청구서

미국은 세계질서 유지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는 대신 달러 패권과 국제적 영향력이라는 특권을 누려왔다. 그러나 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치른 막대한 군사적·재정적 비용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음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부시 행정부의 '악의 축' 선언과 이라크 전쟁은 그 부담을 키운 대표적 사례이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이러한 문제가 누적된 끝에 나타난 정치적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 미국은 동맹국에 안보 책임을 더 많이 넘기면서도 기존의 특권은 유지하려 하지만, 국제사회의 신뢰와 달러의 영향력이 영원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내주고 얻은 다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목소리까지 되찾으려는 것처럼, 미국 역시 과거에 누린 권력의 대가를 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결국 권력의 이익을 누린 세대와 그 청구서를 받아드는 세대는 다를 수 있다.

· 분석 · 현재 유효

미국의 중동 안보정책 변화, 한미동맹은 안전한가

미국의 톰 배럭 특사가 중동 국가들에 스스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이 패권을 포기하기보다 그 유지 비용과 군사적 위험을 동맹국에 분담시키려는 변화를 보여준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유지되더라도 미국 국채의 저비용 조달 특권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기존의 안보질서를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조건으로 운영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미국에 대한 충성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지속시키는 충분조건은 아니며, 동맹을 유지하는 실질적인 기반은 상호 전략적 이익이다. 한국은 미국의 선의에 의존하거나 무조건적인 협력으로 안보를 확보하려 하기보다 독자적인 방위 역량과 산업 경쟁력, 외교적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을 붙잡아두는 것은 충성의 크기가 아니라, 미국이 한국을 잃었을 때 치러야 할 전략적 비용이다.

· 분석 · 현재 유효

한은 10월 금통위, 동결의 명분과 3연속 인상의 조건

한국은행이 미국과 일본에 앞서 10월 2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두 차례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고 주요국의 정책 신호를 기다리는 ‘숨고르기 동결’에 명분이 있지만, 국내 물가와 금융안정 위험을 더 시급하게 평가한다면 3연속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추가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한은이 현재의 긴축 강도를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인지가 새로운 정책 국면을 가늠할 핵심이다.

· 분석 · 현재 유효

세종에선 호재라는 공무원 1만 명, 서울에선 악재 아닌가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공무원 약 1만 명이 세종시로 향한다는 소식에 세종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세종의 인구 유입은 호재라면서 서울의 인구 유출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서울 인구 900만 명에 비하면 1만 명은 작은 숫자지만,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거래가 약 3,000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물론 공무원 1만 명이 모두 서울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전체 인구가 아니라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수급에 의해 형성된다. 세종에서는 집값을 움직일 만큼 중요한 1만 명이 서울에서는 아무런 영향도 없는 숫자가 되는 것일까. 같은 인구 이동이라면 유입 지역의 호재뿐 아니라 유출 지역의 악재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 질문 · 현재 유효

20억짜리 집을 가진 사람은 정말 부자일까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해서 그만큼 부유해진 것은 아니다. 북아현2구역은 용적률을 높이고 일반분양 물량을 늘려 사업성을 개선하려 하지만, 정작 이주와 건축에 필요한 현금은 대출과 분양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이는 자산의 평가액과 실제 현금 유동성이 전혀 다른 문제임을 보여준다. 아무리 비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 현금을 마련하지 못하거나 지속적인 소득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면 경제적 여유는 제한적이다. 진정한 부는 자산가격의 상승이 아니라, 자산을 유지하고 새로운 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흐름과 자본 축적 능력에서 나온다.

· 질문 · 현재 유효

부자는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저축한 사람이다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는 과연 그만큼 부유해졌을까. 지난 40년간 명목소득과 부동산 가격은 크게 상승했지만 가계순저축률은 낮아졌고, 중산층의 자본 축적 능력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한때 토지와 건물을 함께 마련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땅 위에 건물 하나를 다시 짓기 위해 토지지분을 나눠야 하는 현실은 이러한 모순을 상징한다. 우리는 늘어난 소득을 저축하고 생산적인 자본으로 축적하기보다 소비를 확대하면서 부유해졌다고 믿어온 것은 아닐까. 진정한 부는 얼마나 비싼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위해 남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10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한다면, 나머지 9명은 어디로 갈까

AI의 확산은 단순히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해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업은 AI를 활용해 더 적은 인력으로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할 경제적 유인은 약해질 수 있다. 이미 숙련된 근로자에게 AI는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되지만, 아직 경험을 쌓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그 기회 자체를 빼앗는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실업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경력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미래의 노동소득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이며, 장기적으로는 다음 세대의 자산 형성과 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AI 시대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이 하던 일을 누가 대신하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사람은 어디에서 일을 배우고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 질문 · 현재 유효

상가는 사라지고 주택은 들어선다, 그곳의 경제는 어디에 있는가

서울 건대입구의 상업시설이 쇠퇴하고 그 자리에 주택이 들어서는 현상은 부동산 개발에 내재된 판단의 시차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상업시설의 경제성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주거 수요에 기대어 새로운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업활동의 쇠퇴가 지역의 경제적 부양력 약화를 의미한다면, 주택을 공급한다고 해서 사라진 소득 창출 기반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시장은 미래의 경제적 기회를 기대하며 현재 자본을 투입하는 구조이지만, 그 기대가 실현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마치 공연이 매진됐다는 사실을 알고 앞쪽 사람들이 줄에서 이탈하는 동안, 아직 그 사실을 모르는 뒤쪽 사람들에게 응원도구를 판매하는 것과 같다. 지금 부동산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 가치를 지탱할 미래의 경제적 부양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다른 문제다.

· 질문 · 현재 유효

월세가 오르면 일을 더 해야 할까, 이사를 해야 할까

월세가 오르자 퇴근 후 배달을 하거나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N잡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주거비를 감당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드시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다. 서울에서 얻는 추가 소득과 경제적 기회보다 높은 주거비와 추가 노동의 부담이 더 크다면, 거주지역을 옮기는 편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사업의 채산성이 맞지 않으면 사업장을 이전하듯 주거 역시 투입하는 비용과 얻는 편익을 비교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월세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만한 비용과 노동시간을 지불하면서까지 그곳에 거주할 경제적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 질문 · 현재 유효

한쪽은 분담금 전쟁, 한쪽은 재건축 환상 판매 중

한쪽에서는 치솟는 공사비와 추가분담금 때문에 조합원들이 갈등을 벌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재건축의 장밋빛 미래를 팔고 있다. 낡을수록 비싸지고, 아직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의 미래 가치는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정작 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비용은 외면한다. 재건축이 성공한다고 투자까지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어쩌면 철거를 앞둔 아파트 판매의 진짜 골든타임은 신축의 환상은 최고조에 달하고, 현실의 계산서는 아직 온전히 받아보지 않은 순간인지도 모른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은마(銀馬)라는 이름이 참 고급스럽고 좋지 않아요?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자 직관적이고 고급스러운 네이밍 트렌드의 선두 격인 은마아파트가 이주를 앞두고 4억 3,000만 원이라는 분담금 폭탄을 맞으면서, "강남 사시면서 그 정도도 못 내냐"는 외부의 냉소와 "낡아가는 구조물을 재산이라 착각했다"는 조합원들의 자조 속에서 브랜드의 상징성과 냉혹한 현금 조달 현실 간의 극명한 대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분석 · 현재 유효

정치적 치킨게임과 고유가: 아무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동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뒤에는 트럼프와 이란 등 정치 지도자들의 타협 없는 생존 전략과 자존심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이 정권 보유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고유가를 유발하는 치킨게임을 지속함에 따라 그 누구도 선뜻 에너지 가격을 내리지 않는 냉혹한 정치가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입주권 매수 시 오직 토지가액만 줘야 하는 이유 : 판매가로 물건을 떼오는 '사업성'은 없다.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의 기초자산 가치는 결국 토지에서 출발한다. 종전자산 평가액과 권리가액은 조합원 간 권리와 부담을 배분하기 위한 계산상의 금액일 뿐, 실제 건설원가를 결정하거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또한 조합원 분담금이 적다는 것은 높은 사업이익 때문이 아니라 기존 토지의 일부를 일반분양자에게 처분한 결과일 수도 있다. 재건축은 토지라는 비상각자산의 일부를 건물이라는 상각자산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며, 토지가치 이상의 수익은 시간과 비용, 손실 가능성을 감수해야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사업성과다. 따라서 사업성이 좋다는 말이 반드시 투자수익성이 좋다는 뜻은 아니며, 입주권 매수자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개발이익을 확정된 자산처럼 평가해서는 안 된다.

· 분석 · 현재 유효

재건축 탈락이라는 뜻밖의 선물: ‘생애 건물 구입 횟수’를 줄이는 자산의 지혜

재건축 탈락은 소외나 손실이 아니라, 평생 동안 막대한 비용이 드는 ‘새 건물 구매’ 횟수를 줄여 생애 자산의 감가상각과 재정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기회이며, 자산 수명을 최대한 연장해 실리적 유동성을 확보하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아직 ‘안 산 사람’에게 비상이라는 언론, ‘진짜 영끌족’의 벼랑 끝은 보이지 않는가

최근 주담대 금리 6% 돌파 보도가 매수를 관망 중인 예비 수요자까지 '영끌족'으로 포장해 공포를 유발하는 언론의 상업적 태도를 비판한다. 정작 실질적인 위기에 처한 이들은 5년 전 2%대 혼합형 대출을 받아 이제 5~6%대 변동금리로의 전환 및 원리금 폭등을 맞닥뜨린 차주들이지만, 언론은 이들의 만기 도래 충격과 DSR 규제 등 구체적 현실 및 대안을 외면한 채 무책임한 흥미 위주 보도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개인 의견 · 현재 유효

강제 저축인 줄 알았던 내 집 마련, 재건축 분담금과 감가상각이라는 복병

세전 연봉 4~5천만 원 직장인을 위한 서울 4~5억 원대 아파트 매수 시뮬레이션을 다룬 기사의 현실적인 접근법을 평가하는 동시에, 월세를 '소멸성 비용'으로만 치부하고 소유를 '강제 저축'으로 보는 관점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월세는 임대인이 건물의 감가상각과 수선·재건축 리스크를 감당하는 대가인 반면, 자가 소유는 노후화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향후 발생할 재건축 추가분담금 등 '소유의 비용'을 직접 안게 되는 구조이므로, 성공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DSR 기준 대출 상환액뿐만 아니라 건물 가치 하락과 유지보수에 대비한 추가 자금 설계가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 분석 · 현재 유효